‘제20회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기념 공동선언문

주한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칠레, 콜롬비아, 크로아티아,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그리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멕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영국, 우루과이 대사관 및 주한유럽연합대표부 ‘제20회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기념 공동선언문

‘제20회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기념 공동선언문

 

올해 IDAHOBIT의 주제인 “공동체의 힘(The Power of Communities)”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지지자들이 보여준 강인함, 회복력, 그리고 연대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공동체는 보편적 인권 보호 및 증진은 물론, 상호 이해와 수용, 지지의 문화를 조성하고, 차별과 폭력에 대한 두려움 없이 안전하게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 주도의 활동들이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포용성과 평등, 관용을 증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정하며, 이에 지지를 표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으며, 인권의 진전은 결코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괴롭힘, 폭력과 혐오는 여전히 존재하고 이로 인한 피해는 개인은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평등을 위해 목소리를 내며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수많은 성소수자 분들의 존재를 함께 축하하며 이들의 용기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IDAHOBIT 을 맞아, 우리는 정부와 시민사회가 긴밀히 협력하여 성소수자의 동등한 권리를 수호하고, 누구나 자신의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또는 표현과 관계없이 포용성과 평등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재다짐합니다. 우리는 성소수자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과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이어나갈 것입니다.